“희귀병 ‘유잉육종’ 화학요법 자주 받는 게 좋아” _케이팝 고인물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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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유잉육종(Ewing)' 환자에게는 복합 화학요법을 자주 처방하는 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4일 발표됐다. 아동에게 발병이 잦은 유잉육종은 희귀성 암의 일종으로, 주로 뼈에 생기지만 연조직에서도 간간이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방송 등을 통해 소개된 적이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대 소아과 리처드 B. 워머 교수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50세 미만의 유잉 육종 환자 284명에게 5가지 약품을 함께 섞는 `복합 화학요법'을 매 2주마다 처방하고 기존과 같이 매 3주마다 처방한 284명의 환자그룹과 무사고 생존율(사망, 재발, 2차 암 등을 겪지 않은 환자 비율)를 비교했다. 두 그룹 모두 화학요법은 총 14차례씩 이뤄졌다. 지금까지 유잉 육종에 대한 표준 진료법은 항암제 5가지를 섞어 매 3주마다 처방하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 평균 3년의 추적연구기간에 무사고 생존율은 2주 그룹에서 76%, 3주 그룹에서 65%로 각각 집계됐다. 두 그룹 간 부작용 발생률과 그 정도는 비슷했다. 요즘 암 전문가들은 신체의 면역 및 혈액 생성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화학요법을 더 자주 사용하더라도 환자들이 이를 견뎌낼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화학요법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게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과거 방법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워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유잉 육종 환자에 대한 진료표준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확고한 것"이라며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에 대해 새로운 처방을 적용함으로써 유잉 육종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